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7.21 09:26

윤호중 행안장관 "피해 큰 곳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 검토"

20일 오전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 산사태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일 오전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 산사태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 주 계속된 호우로 인해 다수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20일) 오후 9시 기준 전국 사망자는 광주 북구 1명, 경기 오산 1명·가평 2명·포천 1명, 충남 서산 2명·당진 1명, 경남 10명 등 총 18명, 실종자는 광주 1명, 경기 가평 4명, 경남 산청 4명 등 총 9명으로 확인됐다. 

20일 오후 6시 기준 공공시설 1999건, 사유시설 2238건 등의 시설피해도 다수 발생했다. 도로 침수 778건, 토사유실 197건, 하천시설 붕괴 403건, 건축물 침수 1857건, 농경지 침수 73건 등이 확인됐다.

15개 시도에서 9887세대 1만4166명이 대피했고, 20일 오후 9시 기준 12시 시도의 1404세대 2653명이 귀가하지 못했다.

이에 윤호중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전국적인 호우 상황의 철저한 관리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주재로 임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윤 장관은 관계기관별로 취해야 할 사항을 긴급히 지시했다. 먼저 산사태가 여전히 우려되므로 현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지자체를 중심으로 추가 인명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또 호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임시대피시설에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구호 물품 등을 세심히 지원하고, 이재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범부처 차원의 종합적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오늘부터는 기온이 올라 폭염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낮 기온은 30~34도로 덥겠다. 또 남부지방 중심으로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정부는 호우 대처 중대본 가동이 종료되는 대로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해 복구로의 체계 전환을 추진한다.

행안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지자체,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해 피해시설 응급복구, 이재민 구호, 재난자원 지원을 비롯해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피해지역 복구 및 일상회복 지원에 나선다.

또 주택·상가·도로·하천 등 피해시설 복구를 위해 호우 상황이 종료되는 대로 신속히 피해조사에 착수해 복구계획을 수립한다.

윤 장관은 "피해가 커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은 절차와 시간을 단축해 우선적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윤 장관은 오늘(21일)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이후 취임식을 미루는 등 내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오후부터는 재난현장 방문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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