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07.21 09:25

"국민 상식 맞서 싸우겠다는 선전포고"

송언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송언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기어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며 "국민의 상식에 맞서 싸우겠다는 선전포고로 읽힌다"고 질타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내심 기대했지만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갑질을 독려하는 이재명식 인사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여론은 듣는 척, 고뇌하는 척, 소통하는 척 시늉만 내고 결국 갑질 측근을 안고 가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라)식 결정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기를 하늘이 낸 사람이라고 칭송해 마지 않던 유튜버 최동석 씨를 인사혁신처장에 임명하더니 자기 이부자리를 챙겨주던 아부의 달인도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던 모양"이라며 "이재명 정권은 갑의 위치에 있는 동료 국회의원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갑질의 여왕을 감싸 안았고, 을의 위치에 있는 자당 보좌진을 일말의 동정심도 없이 내쳤다"고 성토했다.

특히 "부적격 인사가 한 둘이 아닌데, 그중에서도 특히 강선우 후보자만은 절대 안 된다는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기어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오기 인사가 매우 개탄스럽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능력과 자질, 도덕성과 품성이 모두 수준 이하인 후보자들을 오로지 충성심과 보은을 기준으로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의 완전 마비를 자인하는 1차 인사 참사"라고 규정했다.

이에 더해 "갑질과 거짓 해명으로 국민적 공분이 켜켜이 쌓인 후보자를 아무런 해명도 없이 그대로 임명한다는 것은 오만과 독선의 불통 정권임을 자인하는 2차 인사 참사"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재명 정권은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서 싸우는 오기 인사가 곧 정권 실패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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