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07.19 13:29

與 "청문보고서 채택하자" vs 野 "국민 분노 임계점 넘어"

대통령실 머릿돌. (사진=뉴스웍스DB)
대통령실 머릿돌.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0일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를 받고 거취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갑질·논문 표절 등 잇단 의혹에도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두 후보자에 대해 여야의 온도차도 극명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내부 보고와 후속 논의가 내일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관심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다. 두 후보자 모두 도덕성과 자질 논란이 반복되며 사퇴 요구가 나온 바 있다.

앞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이번 주말쯤 거취를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며 "여론이 여전히 갈리고 있어 다양한 의견을 대통령께 보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국정 공백을 줄이기 위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경제·외교 등 핵심 내각의 빠른 구성이 절실하다"며 "국민의힘은 정쟁보다 민생을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다만 이진숙·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선 "사실로 확인된 사안이 많지 않고, 해명도 비교적 충분히 이뤄졌다"며 "자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두 후보자에 대해 버티기 인사라고 정면 비판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 인사 시스템이 ‘참사’ 수준임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국민적 분노가 임계점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리는 게 최소한의 책임 있는 자세"라며 "공정과 개혁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20일 보고 이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여권 일각에서도 사퇴를 권고하고 있어 결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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