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23 17:5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형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3일 "집중호우로 농작물, 가축 침수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 폭염이 지속되는 등 기상여건 변화로 농축수산물 수급 우려가 있다"며 "품목별 수급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범부처 차원에서 호우 피해 복구, 기상재해 영향 최소화 및 먹거리 수급·가격 안정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해 집중호우·폭염 농축수산물 피해상황 및 대응현황, 먹거리 품목별 가격 동향 및 대응방향 등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침수 피해 발생지역에 퇴수 즉시 과수·채소 등 전문가를 파견해 병해충 방지, 기술지도 등 응급복구를 실시하고 병해충 방제 및 작물 생육회복을 위해 약제·영양제 등을 할인 공급 중이다.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업해 재해복구비·보험금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지급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호우 피해 농가가 보험금을 빠르게 지급받을 수 있도록 손해평가를 긴급 추진하고 있다. 선제적인 손해 평가 대응을 통해 피해 신고 3일 이내 피해조사를 추진 중이며, 가축과 농기계는 지난 22일 기준 피해 신고접수 건 99%에 대해 조사를 완료했다.
신속한 손해 평가 결과를 토대로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농가의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 조사 완료 후 7월 25일경부터 보험금 지급에 착수할 예정이다. 보험금 선지급을 신청하는 농가에는 최종 보험금이 확정되기 전에라도 추정보험금의 50%까지 선지급할 방침이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물가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먼저 과일은 사과 1만2000톤, 배 4000톤의 정부 가용물량을 활용해 수급안정에 만전을 기한다. 배추는 정부 가용물량 3만6000톤을 산지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일 100~250톤 도매시장 등에 공급한다.
소고기는 공급물량을 평시 대비 30% 확대하고 있다. 수산물은 명태 비축물량 1300톤을 추가 방출하고 7월 28~8월 21일간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최대 50%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의 경우 농축산물은 8월 4~9일, 수산물은 8월 1~5일 실시할 계획이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농축산물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폭염·폭우 취약 지역을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농작물은 관수시설 확충, 병해충 방제지원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축산물은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영양제 등을 지원하고 환풍기·냉방기 가동 등 축사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