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8.05 09:17

정부 "체감물가 안정 총력…변동 요인 신속 대응"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가공식품 오름세 둔화 및 석유류 하락 전환 등으로 전달(2.2%)보다는 소폭 둔화됐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1월(2.2%) 다섯 달 만에 2%대로 올라선 뒤 2월(2.0%), 3월(2.1%), 4월(2.1%)까지 넉 달 연속 2%대를 기록한 후 5월(1.9%) 1%대로 떨어졌으나 6월(2.2%)부터 다시 2%대로 올랐다. 올해 누적 물가상승률은 2.1% 수준이다.

7월 물가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보다 1.8%, 서비스는 2.3% 각각 올랐다. 상품 가운데 농축수산물은 2.1% 상승했다. 농산물(-0.1%)이 내렸으나 축산물(3.5%)과 수산물(7.3%)이 크게 올랐다. 농산물 중 채소류는 1.5%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주요 등락품목을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국산쇠고기(4.9%), 쌀(7.6%), 돼지고기(2.6%), 고등어(12.6%), 달걀(7.5%), 찹쌀(42.0%), 마늘(18.7%) 등은 올랐고 배(-37.3%), 사과(-11.0%), 당근(-41.3%), 파(-10.6%), 상추(-12.3%), 고구마(-5.5%), 배추(-4.9%) 등은 내렸다.

7월 중 공업제품 물가는 1.6% 상승했다. 석유류(-1.0%)는 내렸으나 가공식품(4.1%)은 올랐다. 중동 불안에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로 전환했던 석유류는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가공식품 물가는 빵(6.4%), 커피(15.9%), 햄 및 베이컨(7.1%) 등을 위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할인행사 등의 영향으로 전달(4.6%)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가공식품은 넉 달째 4%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외 전기·가스·수도는 도시가스(6.8%), 지역난방비(0.3%), 상수도료(3.3%) 위주로 2.7% 올랐다.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지난달 서비스 물가는 집세(0.8%)와 공공서비스(1.4%), 개인서비스(3.1%)가 모두 올라 1년 전에 비해 2.3% 상승했다.

집세의 경우 월세(1.1%)와 전세(0.5%)가 모두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국제항공료(-1.1%), 보육시설이용료(-8.6%) 등은 하락했고 치과진료비(3.2%), 사립대학교납입금(5.2%) 등은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외식(3.2%)과 외식제외(3.1%)가 전부 올라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보험서비스료(16.3%), 공동주택관리비(4.5%), 생선회(외식, 6.3%), 커피(외식, 4.1%) 등은 오르고 국내단체여행비(-5.1%), 해외단체여행비(-2.3%), 승용차임차료(-11.5%), 휴양시설이용료(-2.0%) 등은 내렸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119.22로 전년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2.2%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115.29로 2.3% 상승했다. OECD 방식의 근원물가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13.47로 2.0%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기상여건, 국제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농축수산물·석유류 등 민생과 밀접한 주요 품목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변동 요인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