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7.28 10:23

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수사 속도…내일 尹 조사 응할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진제공=개혁신당)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진제공=개혁신당)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8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당 대표 선출 하루 만에 압수수색 대상이 된 이 대표는 "오해 살 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며 유감의 입장을 밝혔다.

김건희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이 대표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 중이다.

현재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이 대표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명태균씨와 22대 총선을 앞둔 작년 2월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만난, 이른바 '칠불사 회동'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때 김 전 의원이 김 여사의 통화 기록과 텔레그램 메시지 등을 보여주며 김 여사의 공천개입 폭로 대가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개혁신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보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통령 선거 때 명 씨로부터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표였다.

‘명태균 게이트'를 최초 폭로한 강혜경 씨는 지난 16일 특검에 출석하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과 이준석 당대표(개혁신당 의원)도 관여했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전날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이날 새벽까지 15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압수수색과 관련해 "시기가 공교롭다"며 "어제 전당대회가 끝나서 당 지도부의 새로운 운영계획을 말하고 언론도 관심이 있을 시긴데 제가 현행범도 아니고, 갑작스럽게 진행할 필요가 있느냐. 오해 살 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1월 검찰 측에 출석해 이런 이야기를 했고, 안 했다고 명확히 말했다"며 "수사 주체가 바뀌다보니 확인할 게 있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건희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내일(29일) 오전 10시까지 피의자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재구속 이후 잇따른 재판과 내란특검의 조사 요구에 불응했던 만큼 이번에도 '건강상 이유'를 들며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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