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07.28 15:56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약식 취임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 홈페이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약식 취임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 홈페이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대통령실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을 오는 8월 15일 광화문 광장에서 광복절 기념 행사와 함께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 임명식 관련 브리핑을 열고 "국민 임명식은 8월 15일 저녁 8시 광화문 광장에서 광복절 80주년 행사와 함께 개최한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그동안 '국민 임명식 준비TF' 팀장을 맡아 이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국민 임명식의 제목은 '국민주권 대축제,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로 정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4일 별도의 취임식 없이 취임 선서만 하고 추후 국민 임명식을 국민과 함께 치르기로 한 바 있다.

우 수석은 "이번 행사는 국가의 주인은 국민임을 천명하고 대통령으로서 주권자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선도 국가로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을 하는 행사로 진행된다"며 "이 자리에는 특별히 8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돼서 의미 있는 국민들을 특별 초청한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첫째, 1945년 광복 이후 지난 80년간 대한민국 역사를 지키고 발전시 발전시킨 주역들을 초청한다"며 "대표적인 초청 인사는 1945년에 출생한 광복동이, 1956년 한국증권거래소 발족으로 첫 상장을 한 12개 기업 관계자, 1971년 카이스트 설립을 주도한 관계자, 1977년 한국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장에 성공한 등반대회 등 각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신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또 "둘째는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와 국민 참정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주권을 실현한 분들"이라며 "셋째는 파독 근로자와 중동 건설 노동자, 수출 여군 등 경제 성장을 이끈 주역들과 AI 산업 등 대한민국의 신성장을 책임질 기업인들과 연구인들"이라고 했다.

이어 "넷째는 함께 사는 세상을 지향하며 우리 강산의 끝이자 시작점에서 살아가는 강원도 고성군민, 마라도 주민, 지역 소멸, 인구 감소, 위기 극복의 희망을 주는 마을 공동체 주민들, 지역 특화 기업과 사회적 기업, 청년 일자리 창출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한다"며 "다섯째는 김구 선생이 바라던 문화 강국을 실현할 K-컬처 주역, 문화예술 장르별 입상자, 국내외 스포츠 종목별 입상자들"이라고 부연했다.

우 수석은 "여섯째는 군인, 경찰관, 소방관 등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제복 시민, 한국 전쟁과 베트남전, 이라크 참전 용사, 나라와 국민을 위해 순직한 공무원 유가족, 사회적 참사와 산업재해 유가족 분들"이라며 "일곱째는 미래를 책임질 세대다. 대한민국을 세계 선도 국가로 이끌 경제, 과학, 문화, 예술, 스포츠 등 각 분야의 미래 유망주와 세계로 나아갈 젊은 리더들을 초청한다"고 했다.

끝으로 우 수석은 "국민주권 대축제에 대한 국민을 초대한다"며 "국민이면 누구든지 광화문 광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식전 문화예술 공연'에 이어 오후 9시까지 '국민 임명식', 오후 9시 30분까지 '축하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국민 임명식에서는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 제목으로 임명식 낭독이 있을 예정이다. 낭독자에 대해 우 수석은 "상당히 특이한 경력이나 이력, 사연이 있는 분들로 소수를 선발해 그날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 초청 인원은 1만여 명으로 계획됐다. 경호구역 밖에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우 수석은 "이 행사는 원래 계획돼 있는 광복 80주년 문화 행사에 30분 정도를 국민 임명식으로 삽입해서 별도의 예산 부담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며 "초청 인원은 약 1만명으로 계산해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만여 명은 경호구역 안으로 초대받는 분들이지만, 이 경호 구역 바깥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해서 함께 이 행사를 즐길 수 있게 계획했다.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식 중 가장 많은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열린 행사라는 점을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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