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5.07.30 09:54
스타필드 마켓 동탄점 전경. (사진제공=이마트)
스타필드 마켓 동탄점 전경. (사진제공=이마트)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이마트가 동탄점을 18년 만에 대대적으로 재단장하고 오는 31일 '스타필드 마켓' 3호점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공간 혁신' 모델을 통해 3040세대 패밀리 고객들의 여가와 쇼핑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신도시 맞춤형 매장으로 진화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마트 동탄점은 수도권 남부의 주요 신도시인 동탄에 위치했다. 지난 2007년 12월 동탄 1신도시 입주와 함께 오픈하며 지역 대표 대형마트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리뉴얼은 이마트가 지난해부터 선보인 스타필드 마켓 모델을 기반으로, 매장 핵심 공간을 휴식과 커뮤니티가 어우러진 라운지로 재탄생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죽전점(1호점), 올해 6월 킨텍스점(2호점)이 성공적으로 리뉴얼을 마치며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는 동탄 상권과 기존 고객 특성 분석을 통해 리뉴얼 전략을 구체화했다. 분석 결과 동탄점은 3040세대 핵심 고객 비중이 약 61%로, 이마트 전점 평균(49%) 대비 12%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젊은 패밀리 고객들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마트는 3개층, 총 5,580평의 영업면적을 3040 패밀리들이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쇼핑 공간으로 재설계했다.

새롭게 단장한 동탄점은 기존 3개층으로 분산된 매장을 1층 1개층으로 압축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1층 이마트 매장 면적은 3100평에서 2280평으로 약 26% 축소됐지만, 그로서리(장보기) 공간을 중심으로 일렉트로마트, 토이킹덤, 올리브영 등 핵심 전문 매장을 배치해 압축적인 쇼핑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고물가 시대 가성비 외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뷔페 트렌드를 반영하며 '로운 샤브 프리미엄'을 국내 최초로 유치했다.

2층 핵심 공간은 스타필드 마켓의 시그니처 공간인 167평 규모의 '북 그라운드'를 중심으로 스타벅스(82평)와 4개의 소규모 브랜드를 연계한 휴식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는 2층 주차장 입차 후 도보로 바로 연결되는 최적의 동선을 고려한 배치다.

3층에는 25평 규모의 '키즈 그라운드'를 새롭게 조성했으며, 다이소(379평), F&B 식사 공간, 유아 휴게실, 키즈 및 여성 패션 브랜드가 조화롭게 배치됐다. 특히 스타필드 안성에서 인기를 끌었던 중식당 '천향'과 각 브랜드 본점 외 공간에 최초 입점하는 일식 '사토 규카츠', '삼맛 종합분식' 등이 입점해 눈길을 끈다.

스타필드 마켓 동탄점 전경. (사진제공=이마트)
스타필드 마켓 동탄점 전경. (사진제공=이마트)

동탄점은 스타필드 마켓 브랜드 최초로 반려동물 동반 출입 테스트를 진행한다. 예방접종이 완료된 5kg 미만 반려견·반려묘를 대상으로 덮개가 있는 펫모차나 켄넬, 케이지 이용 시 스타필드 마켓 공용부와 2층 북 그라운드에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다이소와 올리브영, 모던하우스 등 동탄점 입점 브랜드 중 70% 이상이 반려동물 동반 출입을 허용했다. 다만, 3층 키즈 그라운드 입장은 불가하다. 안내견은 전 매장 출입이 가능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장 설계 때부터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줄 수 있는 요인을 고민했다"며 "스타필드에서 연상되는 '펫 프렌들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타필드 마켓 모델은 초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오픈한 죽전점(1호점)은 오픈 이후 올해 6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리뉴얼 이전 대비 매출이 39% 증가했다. 방문객 수도 34% 늘어나며 지역 대표 쇼핑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6월 문을 연 킨텍스점(2호점) 역시 6월 26일부터 7월 25일까지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9%, 방문객 수는 67% 증가했다. 차별화된 공간 구성과 올리브영, 다이소 등의 인기 브랜드를 대형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위수연 이마트 개발혁신본부장은 "죽전점과 킨텍스점이 지역 상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고객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타필드 마켓만의 차별화된 공간과 콘텐츠를 통해 쇼핑 그 이상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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