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2 14:28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390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170억원)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62억원 증가해 216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별도기준은 매출 4조2906억원과 영업이익 156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3조8392억원 대비 11.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66억원 늘어난 15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마트는 실적 증대 요인으로 지난해부터 지속 추진한 통합매입을 꼽았다. 통합매입이 원가절감으로 나타났으며, 원가절감한 이윤을 가격 할인에 반영해 고객 수가 늘어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스타필드 마켓으로 대표되는 미래형 점포의 '공간 혁신'과 신규 점포 출점 등 본업 경쟁력 강화도 실적 증대의 핵심 요인이라는 평가다.
세부적으로 이마트의 대규모 할인행사인 '고래잇 페스타'는 통합매입 가격경쟁력을 대표하고 있다. 한우와 수박, 삼겹살 등 여름철 인기 상품부터 가공식품, 일상용품 등을 최대 반값에 판매해 고객 모객 효과를 내고 있다. 최근 상반기 고객 감사제로 진행된 6월 고래잇 페스타 기간 동안 매출과 고객 수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33%, 18% 증가했다.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점포 리뉴얼도 성공적이다. 북그라운드와 키즈그라운드로 대표되는 휴식공간과 다양한 앵커 테넌트의 스타필드 마켓은 해당 지역의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1호점인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의 올해 2분기 매출과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82% 증가했다. 지난 6월 26일 2호점으로 리뉴얼 오픈한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도 오픈 시점부터 7월 25일까지 한 달 동안 매출 39%, 고객 수 67% 늘어났다. 트레이더스도 2분기 4% 이상의 고객 수 증가율을 보이며 매출은 8.1% 신장했다.

자회사들 역시 실적 개선 흐름에 동참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고양, 스타필드 코엑스 등 주요 점포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45억이 늘어난 52억의 영업이익을, 신세계푸드는 원가개선이 두드러지며 전년 동기 대비 39% 신장한 13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한 차별화 상품 확대와 신규 매장 리뉴얼 강화 등을 추진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다지겠다는 청사진이다. 지난달 말 스타필드 마켓 동탄점을 리뉴얼 오픈했으며, 오는 9월에는 트레이더스 신규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커머스 온라인 부문도 가격경쟁력 강화에 힘쓴다. SSG닷컴은 통합매입을 기반으로 그로서리 가격경쟁력 확보와 대체불가 상품 개발에 나선다. G마켓은 멤버십 전용 행사 확대와 제휴사 혜택 등 고객 프로그램 고도화를 추진한다. 판매자 확대와 검색 편의 제고 등 플랫폼 전반에 걸쳐 고객 유입 요소에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한 상품·가격·공간 혁신이 본업 경쟁력 강화로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가격경쟁력 투자와 구조 혁신 등 오프라인 초격차 전략을 이어가 매출 성장과 수익 개선 모두 잡아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