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31 09:21
이형일 기재차관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간밤 미국연방준비제도(Fed)가 연 4.25~4.50%로 운용 중인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관계부처는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키로 했다. 연준은 올해 1월과 3월, 5월, 6월, 7월까지 정책금리를 5연속 동결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31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열어 연준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새벽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성명서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경제전망 상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2명의 소수의견이 확인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통화정책 긴축 정도가 적절하다"고 평가하며 "관세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현 시점에서 최종적인 관세 효과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만큼 금리를 서둘러 인하한다면 물가 상승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을 예상한 수준으로 평가하면서도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비해 파월 의장이 신중한 입장을 보임에 따라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주식·채권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코스피는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요국 경기흐름, 미국 통화·무역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경각심을 가지고 시장 변동성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이 차관은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아래 적기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