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8.05 09:17

강달러에도 외평채 발행으로 증가세 유지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1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보다 11억3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외화 외평채 신규발행, 운용수익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다. 특히 6월 26일 발행된 14억유로 규모의 외평채 발행 대금이 7월 중 납입됐다.

7월 말 외환보유액 구성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3650억6000달러로 전체의 88.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예치금 212억5000만달러(5.2%), SDR 157억1000만달러(3.8%), 금 47억9000만달러(1.2%), IMF포지션 45억2000만달러(1.1%) 순으로 구성됐다.

유가증권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커버드본드) 등이며, SDR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이다. SDR의 경우 IMF가 창출하는 대외준비자산으로 보유국이 달러 등 가용통화로 교환해 사용 가능하며 보유국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된다. IMF포지션은 IMF 가맹국이 IMF에 의무적으로 납입한 출자금의 일정 부분으로 출자한 국가가 필요할 때 인출할 수 있다.

전달에 비해 유가증권은 65억6000만달러, IMF포지션은 5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52억9000만달러, SDR은 1억9000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금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한다.

올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이다. 석 달째 10위를 유지했다. 1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3174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322억달러 증가했다. 2위는 일본(1조3138억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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