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8.04 14:58

'삼부토건 주가조작' 이일준·이응근 구속기소

박진 전 외교부장관. (출처=외교부 홈페이지)
박진 전 외교부장관. (출처=외교부 홈페이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던 지난 2023년 7월 당시 외교부 장관이었던 박 전 장관은 4일 "특검에서 확인할 사항이 있다고 해서 참고인 자격으로 왔다. 아는 데로 성실하게 말씀드리겠다"며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이에 대해 문홍주 특검보는 "2023년 7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 경위 및 절차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건희특검은 우크라이나 방문과 연계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들은 재판에 넘기고 있다. 문 특검보는 "지난 1일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구속기소했다"며 "조성옥 전 회장은 계속 수사 중이고, 도주한 이기훈 부회장은 신속히 체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부토건 측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석을 계기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을 맺는 등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김 여사의 측근으로 도이치모터스 주식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삼부토건 측과 결탁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포럼 개최 8일 전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김건희특검은 지난 1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22년 도이치 주가조작 1차 주포인 이모 씨에게 김 여사나 VIP를 통해 집행유예를 받아주겠다며 8000여 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표는 내일(5일) 구속심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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