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문식 기자
  • 입력 2025.08.13 09:24

조국혁신당 조직 확장·민주당 위기감 '고조'
전남 일부 지역 내년 지방선거 4파전 구도 '복잡'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4월 '조국혁신당 당선인 현안간담회' 참석차 시청을 방문한 조국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광역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4월 '조국혁신당 당선인 현안간담회' 참석차 시청을 방문한 조국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광역시)

[뉴스웍스=민문식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이 결정된 후 광주·전남 정치 지형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번 사면으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복귀하면서 지역 내 정당 경쟁 구도가 재편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이 사면 직후 광주 5개 선거구와 전남 10여 개 지역에서 신규 조직을 설립하며 세력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지난해 총선과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47.7%, 전남 44%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했고, 전남 담양군에서 첫 자치단체장을 배출한 바 있다. 이번 사면을 계기로 당의 지역 조직 확대와 내년 지방선거 공천 전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전남의 경우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무소속이 맞붙는 4파전 구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각 당은 지역 인재 영입과 공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선거구별 맞춤 전략을 가동 중에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번 사면을 '국민 통합과 개혁의 계기'로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 성향 단체는 '사법 정의 훼손'과 '공익 침해'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부 단체는 거리 집회와 항의 행동까지 예고해 시민 여론은 찬반으로 갈리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별로 조국혁신당은 전·현직 정치인을 중심으로 공천 준비에 착수했다. 전남 시군에서는 무소속과 혁신 계열 신진 세력의 결합 가능성이 정치 판세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과 무소속 간 연대 움직임도 일부 움직임도 있는것으로 분석된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사면이 확정 된 후 권리당원 가입이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에 청년층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앞으로 호남 유권자들은 당보다 인물과 정책을 기준 삼아 선택할 것"이라며 "지역에 새 변화를 줄 정치세력의 실질적인 정책과 비전이 키 포인트"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변화가 기존의 정치 관행을 넘어 지역민의 실질적 삶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각계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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