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6 12:14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광복절 사면 이후 활발한 SNS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된장찌개가 끓고 있는 영상과 함께 '가족 식사'라는 게시글을 올렸고, 이후 '폐문독서물(閉門讀書物)'이라는 글과 함께 책 사진을 올리는 등 출소 이후 3건의 SNS 게시물을 게재했다.
조 전 대표는 출소 이튿날인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폐문독서물이라는 함축적인 글과 '김대중 육성 회고록', '조소앙 평전', '기울어진 평등', '중대재해처벌법', '아메리카의 민주주의', '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등의 책을 쌓아올린 사진을 올렸다. 폐문독서란 문을 닫고 책을 읽는다는 뜻이다. 물(物)은 자신이 읽을 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 전 대표는 전날에 가족 식사라는 글과 찌개가 끓고 있는 영상을 올리며 석방에 대한 감격의 소회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 출간한 옥중 신간 '조국의 공부'를 통해 석방되면 가족과의 식사, 온수 목욕, 벗·동지와의 술 한잔 등을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 언급했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실형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최종 선고받으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대표가 향후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선을 통해 선출직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조 전 대표는 사면 이후 SNS에 소감을 전하며 "오늘 저의 사면 복권과 석방은 검찰권을 오남용해 온 검찰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의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은 창당 때부터 지금까지 3년은 너무 길다,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을 내걸고 윤석열 정권과 싸웠다. 윤석열 일당은 내란이라는 반헌법적 폭거를 일으켰지만 국민에 의해서 격퇴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이러한 국민들의 투쟁, 저항의 산물이자, 국민들의 주권 행사의 산물"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하고, 이재명 대통령님도 성공한 대통령이 되셔야한다. 미력이나마 저는 힘을 보태겠다. 현재 여전히 윤석열과 단절하지 못하고 윤석열을 비호하는 극우정당 국민의힘은 다시 한번 심판받아야 한다"고 정치적 행보를 언급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이르면 오는 18일 복당 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 전 대표는 18일 서울 모처에서 첫 공개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복귀에 맞춰 지도부 전원의 임기를 단축하고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0월 국정감사 기간 이후인 11월쯤 전당대회를 개최해 조 전 대표가 다시 당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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