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21 18:50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합류한다. 미국에서 생산기지를 확보한 CJ제일제당은 'K-푸드'의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CJ ENM과 CJ대한통운도 각각 'K-콘텐츠'와 'K-물류' 인지도 제고에 혁혁한 공로를 세우는 중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경제사절단 합류가 CJ그룹의 사업적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21일 CJ그룹은 이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CJ그룹이 미국을 핵심 기지로 삼아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이번 이 회장의 경제사절단 합류가 사업적 행보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CJ그룹은 주요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을 비롯해 CJ ENM, CJ대한통운이 미국에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미국 냉동식품 가공업체인 슈완스컴퍼니 지분 70%를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미국 매출은 4조7138억원으로 올해 5조원대 돌파가 유력하다. 2019년 2조2000억원대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한 결과다. 미국 주요 유통 채널에서 만두와 김치 등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CJ ENM은 2022년 미국 콘텐츠 제작사 피프스시즌 지분 80%를 인수한 뒤로 현지 제작사들과 콘텐츠 협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역시 2018년 미국 물류회사 DSC로지스틱스 지분을 90% 인수했고, 조지아주 게인즈빌에 2만4904㎡ 규모의 콜드체인 센터를 구축했다. 올해 3분기에는 캔자스주 뉴센추리에 더 큰 규모의 초대형 콜드체인 물류센터 구축이 예정됐다.
이밖에 한국 뷰티 시장의 핵심 채널로 부상한 CJ올리브영은 미국 진출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을 본격 겨냥하고 있다. 미국에서 K-뷰티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내년 미국에 오프라인 1호 매장이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