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22 11:05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에 직접 연루된 정당"이라며 "열 번, 백 번이라도 해산할 수 있다"고 직격했다. 전날 내란특검이 국회사무처를 압수수색하고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을 피의자로 적시한 데에 대한 반응이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특검은 추 의원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만약 혐의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추 의원은 내란 중요 임무 종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인 윤석열과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 피의자를 동시에 보유한 정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과거 통합진보당 사례와 비교하며 정당 해산론을 거듭 꺼내 들었다. 그는 "통합진보당 해산 사유는 내란 예비·음모 내지 내란 선동 혐의였다"며 "국민의힘은 내란에 직접 연루된 정당이니 열 번, 백 번 해산시켜도 이상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헌법 조항을 언급하며 정당 해산 가능성을 재차 부각했다. 정 대표는 "헌법은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 질서에 위배될 경우 정부가 헌법재판소에 제소해 해산시킬 수 있도록 규정한다"며 "추 의원의 혐의가 유죄로 확정된다면 국민의힘은 해체하라는 국민적 분노 앞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미 지난달 국회 의결로 정당 해산안을 국무회의에 부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발언에서 "국민의힘은 통진당 해산 사유보다 열 배, 백 배 더 엄중하다"며 "저는 국회 차원의 절차적 장치까지 마련해 놓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대표는 최근 청도 열차 사고 등 잇따른 산업재해 사고와 관련해 "여당 대표로서 참담하고 죄송하기 그지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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