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광석 기자
  • 입력 2025.08.26 11:00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서 총 11건 계약 체결
현대차그룹은 美 투자 규모 210억불서 50억불 추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리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 앞서 구자은 LS 회장(왼쪽부터), 김상현 롯데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허태수 GS 회장,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리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 앞서 구자은 LS 회장(왼쪽부터), 김상현 롯데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허태수 GS 회장,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주요 제조 기업들의 미국 투자가 잇따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김정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들이 조선·원자력·항공·액화천연가스(LNG)·핵심 광물 등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우선 조선과 원자력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공동 펀드 조성 및 투자, 기술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MOU 6건이 교환됐다.

HD현대 및 KDB한국산업은행, 미국 서버러스 캐피탈은 미국 조선업과 해양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의 해양 역량을 재건 및 강화를 목표로 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 조성을 위한 MOU를 교환했다.

삼성중공업과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해군의 지원함 유지·보수·운영(MRO)과 조선소 현대화 및 선박 공동 건조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엑스에너지·아마존웹서비스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 및 건설, 운영, 공급망 구축, 투자 및 시장 확대 협력에 관한 4자간 MOU를 교환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 사업자인 페르미 아메리카는 미국 텍사스주에 추진 중인 AI 캠퍼스 프로젝트에 공급할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 관련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과 삼성물산, 페르미 아메리카는 AI 캠퍼스 프로젝트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MOU에 서명했다.

아울러 한수원과 미국 우라늄 농축 공급사인 센트러스는 한수원이 센트러스의 우라늄 농축 설비 구축 투자에 공동 참여하는 내용의 MOU를 교환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대한항공이 보잉사로부터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362억달러)를 신규 도입하는 MOU를, GE에어로스페이스와는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137억달러)을 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이번 발표 내용은 지난 3월 대한항공이 발표한 보잉사 항공기 50대 및 GE에어로스페이스 엔진 구매와는 별도의 추가 계약이자, 대한항공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단일 계약이다.

아울러 한국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트라피구라 등과 2028년부터 약 10년간 미국산 LNG를 주요 기반으로 하는 연 330만톤 규모의 중장기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방산 기업인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 구매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별도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부터 4년간 미국에 260억달러(약 36조17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발표했던 210억달러에서 50억달러 늘어난 규모다. 투자 핵심 분야는 제철·자동차·로봇 등 미래 산업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투자는 미국 정부의 정책에 대응하는 동시에 다양한 사업 기회를 선점해 모빌리티를 비롯한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한미 경제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양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정부는 한미 간 제조업 협력이 르네상스를 맞도록 필요한 모든 제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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