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27 13:09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작년 반등에 성공했던 출생아 수가 올해 상반기까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5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출생아 수는 1만9953명으로 1년 전보다 1709명(9.4%) 증가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2만명대를 하회했으나, 6월 기준 증가율은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이다.
전년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2개월 연속 증가 중이다. 6월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0.76명으로 0.06명 늘었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했던 우리나라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35만7800명) 30만명대로 떨어졌다. 3년 뒤인 2020년(27만2337명)에는 30만명대가, 2022년(24만9186명)에는 25만명대가 무너졌다.
2023년(23만28명) 가까스로 23만명대를 사수한 출생아 수는 작년(23만8343명)으로 3.6% 늘면서 9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4.7명으로 0.2명 늘었고,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0.03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2017년부터 0명대를 하회한 뒤 지속 감소했으나 작년에는 소폭이나마 반등했다.
올해도 연간 기준 출생아 증가가 기대된다. 상반기(1~6월) 출생아 수는 12만6001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8721명(7.4%) 늘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증가율을 시현했다.
최근 출생아 반등은 혼인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 작년 혼인 건수는 22만2422건으로 전년 대비 2만8765건(14.9%) 급증했다. 첫째아 중 부모 결혼 후 2년 안에 낳은 비중도 52.6%로 0.5%포인트 증가했다.
올해도 혼인은 매월 늘고 있다. 6월에는 1만8487건으로 1539건(9.1%) 증가했다. 1~6월 기준 혼인 건수는 11만7873건으로 7817건(7.1%) 늘었다.
한편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6월에도 지속됐다. 월간 기준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래 지속 발생 중이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727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92명(1.5%) 증가했다. 6월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7317명 수준이다. 작년 7월(-7599명) 이후 처음으로 7000명대로 축소됐다.
연간 기준 인구 자연감소는 올해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6월까지 사망자가 18만5461명으로 출생아(12만6001명)보다 5만9460명 많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