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7.29 13:23

'나혼자 산다' 804만가구…역대 최대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내 총인구가 2년 연속 증가했다. 내국인 자연 감소가 지속됐지만, 외국인이 늘면서 총인구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최초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인구는 5180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1000명(0.1%) 증가했다.

내국인은 4976만3000명으로 전체의 96.1%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204만3000명(3.9%)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내국인은 7만7000명(-0.2%) 줄었지만, 외국인이 10만8000명(5.6%) 늘면서 총인구가 증가했다.

내국인은 출생아 감소 및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21년 이후 매년 줄고 있다. 반면 외국인의 경우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힌 2020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한 뒤 규제가 풀린 2022년 이후 증가세로 전환했다.

작년 총인구를 성별로 보면 남자가 2593만1000명으로 여자(2587만5000명)보다 5만6000명 더 많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871만3000명으로 전체의 16.8%를 차지해 가장 많다. 이어 40대 780만9000명(15.1%), 60대 779만1000명(15.0%) 순으로 뒤따랐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26만3000명으로 28만3000명(-0.8%), 0~14세 유소년인구는 542만1000명으로 19만9000명(-3.5%) 각각 줄었으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12만2000명으로 51만3000명(5.3%) 늘었다. 이에 따라 고령인구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인구가 2630만8000명으로 총인구의 50.8%를 차지했다. 8만2000명(0.3%) 늘었다. 시도별로는 경기 인구가 1391만4000명으로 전체의 26.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933만5000명(18.0%), 경남 326만4000명(6.3%), 부산 325만7000명(6.3%) 순이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경남과 부산의 인구 수가 역전됐다.

지난 1년간 경기, 인천, 충남, 충북, 세종, 전남의 인구는 증가했으나 이외 11개 시도에서는 인구가 줄었다. 시군구로 보면 전국 87개 시군구에서 인구가 늘고, 142개 시군구에서 줄었다.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경기 화성시다. 화성시 인구는 100만4000명으로 3만명(3.1%) 늘었다. 화성시는 작년에도 4만3000명 늘어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시군구였다.

한편 지난해 총가구는 2299만7000가구로 전년 대비 26만9000가구(1.2%) 늘었다. 이 가운데 1인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21만6000가구(2.8%)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00년에는 4인가구, 2010년에는 2인가구, 2015년 이후에는 1인가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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