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1 08:30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농심이 하반기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1일 하나증권은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농심의 전 거래일 종가는 41만원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농심 주가는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마케팅 협업을 발표한 후 약 10% 상승했다"고 말했다.
앞서 농심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해 신라면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사전 예약 시작 1분 40초 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심 연구원은 "농심의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4배에 거래 중으로 여전히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라면서 "하반기 기대 요인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하반기 농심 북미 법인의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7월 미주에서 판가 인상이 단행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3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달부터 월마트 등 대형 유통 채널로의 '신라면 툼바' 입점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럽 법인도 거래선 재정비 이후 매출 회복세가 기대된다"면서 "6월부터 유럽용 매출이 국내 수출에서 유럽 법인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내도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2분기 별도 손익은 전년 대비 135억원 개선된 308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심 연구원은 "판가 인상에 기인한 손익 개선 효과를 100억원 내외로 추산한다"며 "판가 인상 이외에도 자체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올해 별도 영업마진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심 연구원은 "2분기 미주 성과를 비교해보면 농심의 미주 점유율은 중립 이상의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기 수익성 부침 현상은 아쉬우나, 점유율을 점진적 확대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업체들은 북미 및 남미 판가 인상 효과가 2분기 실적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농심은 3분기부터 판가 인상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사료돼 하반기 수익성 및 탑라인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