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3 09:59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군인과 군에 대한 탄압을 멈춰라"는 옥중 메시지를 냈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소속 송진호 변호사는 전날(2일) 윤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 송 변호사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모든 책임은 군통수권자였던 자신에게 물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군인들에 대한 모든 수사와 재판을 멈추고, 기소된 군인들에 대해서는 공소취소하라"며 "계엄에 참여했던 군인과 그 가족들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접견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군 출신이다보니 갈 때마다 특히 계엄사무를 수행한 군인들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며 "비무장으로 2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상관의 명령에 따라 기동했을 뿐인 군인들을 내란 세력으로 몰고 있는 반국가세력에 울분을 참을수 없다고 늘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속된 군인들은 두말 할 것도 없고, 불구속 상태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군인들과 그 가족들도 그 심정이 어떻겠냐고 하면서 걱정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재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행위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 7월 6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허위공문서 작성·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특검은 7월 19일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허위공문서 작성, 특수공무집행방해, 범인도피 교사, 공용서류 손상, 대통령경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된 후 내란재판과 특검 조사 등에 불출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