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3 10:13
"지난 겨울부터 지금까지 與 내란몰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만 자백한 꼴"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지난 2일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서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법의 탈을 쓴 정치깡패의 저질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장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2025년 9월 3일을 '내란정당 몰이' 종식일로 선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이 얼마 전에는 500만 당원의 심장인 당사에 쳐들어와 당원명부 강탈을 시도하더니, 어제는 원내의 심장인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실을 기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은 당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핵심 사령탑"이라며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것은) 국민의힘 사령부의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야당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저급하고 비열한 정치공작"이라고 질타했다.
장 대표는 또 "역설적으로 어제 압수수색으로 민주당의 내란정당 몰이가 빈 껍데기 뿐이란 사실만 극명하게 드러났다"며 "작년 겨울에 시작돼 봄과 여름을 지나고,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한 어제 특검이 들고온 압수수색 영장은 그동안의 내란 정당 몰이가 그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만 자백하는 반성문이었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작년 12월 3일 저녁 몇시간 동안 일어난 일을 밝히기 위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먼지까지 털어가겠다는 것은 민주당의 내란 몰이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거짓선동인지 만천하에 드러낸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자택과 국회의원 사무실, 계엄 직전 김용현 국방부장관과 통화 사실이 드러난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특검팀은, 본청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대해선 사무처 당직자와 의원들의 완강한 거부로 영장 집행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교감한 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조 의원은 김용현 국방부장관(구속 기소)고 통화하고 추 의원과 함께 행동을 같이 했다는 의혹을 각각 받고 있다.
특검팀은 국민의힘 측의 강력한 반발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하지 못한 채 일단 물러났다. 대신 이날 본청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재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에 맞서 오전 비상의원총회를 개최, 검찰 저지를 위해 총력대응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