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9.03 14:48

재난 사태에…독도 경비함 '삼봉호' 600톤 급수 지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30일 강릉시를 찾아 가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30일 강릉시를 찾아 가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강릉지역 가뭄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3일 오전 13.9%까지 떨어졌다. 전날 오후 6시 14.1%에서 더 떨어졌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강릉시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릉을 찾아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즉각적인 재난 사태 선포 및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등을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강릉시는 현재 수도계량기 밸브 75%를 잠그고 제한 급수를 시행 중이다. 농업용수는 공급을 중단했다. 긴급 절수 대책의 일환으로 강릉종합운동장 등 관내 공공체육시설도 전면 폐쇄했다. 오는 28일 예정된 '강릉의 70년, 함께 걷다' 행사도 취소했다.

각 기관에서도 급수 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물탱크차 및 급배수지원차 등 총 71대를 동원해 급수를 지원하고 있다. 국방부도 물탱크 차량 140여대를 투입해 지원에 나섰다. 산림청은 급수용 대형 이동식 저수조를 7개 지원한다.

독도를 지키는 5000톤급 해경 경비함 삼봉호도 생활용수 600톤(소방차 50대 분량)을 싣고 이날 강릉에 도착했다.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하역부두에 입항한 삼봉호는 소방차에 직접 물을 공급해 강릉 홍제동 정수장으로 이송하게 된다. 강릉시는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시간제 급수나 격일 단수 시행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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