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9.03 18:04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26년 만에 사회적 대화 참여를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3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국회 사회적 대화 참여를 공식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적 355명 가운데 261명이 참석해 과반을 넘는 142명 찬성으로 의결됐다.

국회 사회적 대화는 지난해 8월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했다. 민주노총은 입법기구인 국회를 대화의 무대로 삼아 노정 교섭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산별교섭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국회 사회적 대화 참여 결정은 1999년 외환위기 당시 사회적 대화 기구인 노사정위원회에서 탈퇴한 이후 처음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6월 1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에서 갈등을 줄이는 방법은 국회를 제대로된 사회적대화기구로 만드는 것"이라며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경제·노동 5개 단체와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당시 민주노총을 제외한 4개 단체는 참여의사를 표명했다. 

민주노총은 국회 사회적 대화 참여에 대해 "투쟁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투쟁을 힘있게 뒷받침하는 수단"이라며 "사회적 의제 해결과 노동권 확대를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사회적 대화 참여는 그 성과를 현실에서 제도적으로 구현하고 더 큰 노동권 확대를 열어가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향후에도 대화와 투쟁을 병행하면서 노동기본권 전면 보장과 사회대개혁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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