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09.05 10:30

"소비쿠폰 효과 빛 발한 것…소매 판매액 지수 전월 대비 2.5% 상승"

정청래(가운데) 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정청래(가운데) 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석방된 이후 대통령경호처가 자동소총 200정을 구매하려 했다는 계획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총격전이라도 하겠다는 것이었냐"고 쏘아붙였다. 

정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귀연 판사가 날짜 대신 시간으로 계산한 해괴한 논리,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윤석열씨를 석방한 직후 대통령경호처가 1분당 1000알의 총알을 발사할 수 있는 자동소총 200정을 구매하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구매 계획의 결재자는 경호처 실세였던 김성훈 차장과 이광호 본부장이었다"고 적시했다.

정 대표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를 위해 국민 혈세 22억5000만원을 들여 자동소총 구매 계획을 세웠다는 것인데, 총격전이라도 하겠다는 것이었냐"며 "윤석열 2차 체포 영장 집행 시 경호처와 경찰 간의 무력 충돌이 있지 않을까 국민들은 불안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내란까지 일으킨 자들이 무슨 짓인들 못 했을까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이런 위험천만한 윤석열씨가 다시 석방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정 대표는 "문제의 지귀연 판사는 윤석열 내란 재판을 침대 축구로 일관하고 있다. 지금 같은 속도로 재판을 한다면 윤석열은 구속기간 만료로 또 석방돼 감옥 밖으로 나와 출퇴근하며 재판을 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를 막아야 한다"며 "내란 특검은 윤석열의 내란죄를 아직 수사 중이고 외환죄 혐의 수사는 아직 답보 상태다. 검찰에 대한 내란 혐의 수사도 시작해야 한다. 김건희 특검은 가짓수가 너무 많아 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피력했다.

정 대표는 또 "끝까지 철저하게 파헤치길 바란다. 더 큰 문제는 지귀연 판사의 윤석열 재판이다. 정말 이러다가 윤석열이 다시 석방돼 길거리를 확보하고 활보하고 맛집 식당을 찾아다니는 광경을 또 목격할까 국민들은 두렵고 법원에 분노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조희대 대법원장의 번갯불에 콩 볶아 먹는 듯한 지난 대선 때 선거법 파기, 자판, 대선 개입 의혹, 지귀연 판사의 윤석열 석방 등을 생각해 보면 법원 개혁, 사법개혁에 대한 국민적 결론은 어쩌면 법원이 자초한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최근 우리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어려운 경제 상황 곳곳에서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의 효과가 빛을 발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소비 지표인 소매 판매액 지수가 전월 대비 2.5% 올랐고,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 달러 흑자로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높은 관세 여파에도 불구하고 8월 산업 활동 동향에서도 우리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를 진작하고 골목 상권을 활성화하는 경제 선순환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많은 시민과 소상공인들께서 '덕분에 한숨 돌릴 수 있었다'고 말씀하고 계신다"며 "이번 주에 소상공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두 경제단체를 찾아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복합 경제 위기의 파고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준 우리 기업들에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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