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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정 기자
- 입력 2025.09.05 13:45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글로벌 D램 시장 1위를 수성했다. 점유율 2위인 삼성전자와 격차가 더 커지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5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의 매출 규모는 309억1600만달러(약 43조원)로, 전 분기 대비 17.3% 증가했다. 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이 증가하고, D램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36.9%의 점유율(매출 기준)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2분기 점유율이 39.5%로 늘어났다. 2분기 연속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4.4%에서 33.3%로 하락했다. 2분기 양사 간 격차는 2.5%포인트에서 6.2%포인트로 늘어났다.
매출에서도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2분기 SK하이닉스는 122억2600만달러, 삼성전자는 103억달러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D램 점유율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삼성전자가 1992년 D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33년 만에 왕좌를 내준 것이다.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도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이 1분기 36%에서 2분기 39.7%로, 2.7% 증가해 1위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호조에 힘입어 연간 글로벌 D램 시장 1위 지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HBM 물량은 완판된 상태로, 현재 내년 물량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