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2 16:10
춘천서 강원 타운홀미팅 개최
광주, 대전, 부산 이어 네 번째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강원도에 산다는 게 억울하지 않게, 접경 지역 근처라는 사실이 악성 운명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정부에서 각별한 배려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원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강원 타운홀미팅은 광주, 대전, 부산에 이어 네 번째로, 강원도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여러가지 핵심 과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는 것"이라며 "과거 한 때는 자원과 자본, 기회가 부족하다보니 이걸 전국에 골고루 나누면 효율성이 떨어져서 속되게 표현하면 '몰방' 전략을 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는 더이상 집중되면 한계효용이 마이너스로 전환돼서 더이상 성장·발전이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며 "한편으로 보면 지방은 사람이 사라지고, 없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통령은 "강원도도 들어있다. 대한민국 땅이 다 똑같은 가치를 갖고, 국민들은 다 평등하다고 말은 하는데, 안보를 지키기 위해 휴전선 접경 지역은 엄청난 규제를 가하지 않았나. 군인이 진주하고, 군사보호구역을 설정하고, 출입도 못하게 하고, 밤에는 나다니지도 못하게 하고, 그러면서 아무런 대가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모두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지역, 집단, 사람에 대해 공동체가 얻는 이익 일부를 떼어 채워줘야 된다"며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게 제가 정치·사회운동을 시작하면서 정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제는 바뀌어야 하겠다"며 "공동체 모두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지역이나 집단, 사람들에 대해선 공동체가 얻는 편익 일부를 떼서 채워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센 사람이 됐으니, 이제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