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2 10:57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당내 갈등을 의식한 듯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나"라며 '원팀·원보이스'를 거듭 강조했다. 전날 3대 특검법 합의안 파기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진 뒤, 내부 결속과 정부 성공을 향한 단합을 주문한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이자 동지"라며 "당정대가 찰떡같이 뭉쳐 완전한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뛰자. 이것이 시대정신이고 국민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은 수사 기간·인력 확대를 담은 3대 특검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했다. 정 대표는 "법사위 원안은 그대로 유지하되 위헌 소지가 제기된 조항은 의원총회 논의 끝에 덜어냈다"며 "공연한 시비에 매달리기보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라는 특검 본질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3년간의 국정농단을 바로잡고 반헌법적 내란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특검의 사명"이라며 "김건희 특검으로 주가조작·공천 개입을, 내란 특검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한 책임을 끝까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언급했다. 그는 "민생과 경제를 확실히 챙기겠다는 결단,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원칙이 돋보였다"며 "씨앗을 뿌려 더 큰 수확을 거두겠다는 대통령의 말처럼 내란으로 얼어붙은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완전한 내란 종식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향해 매진하겠다"며 "오직 국민과 당원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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