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09.15 16:18
강호동(오른쪽) 농협중앙회 강호동은 최근 베트남 도 반 찌엔 조국전선중앙위원회 위원장을 접견하고 양국 농업분야 상호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농협중앙회)
강호동(오른쪽) 농협중앙회 강호동은 최근 베트남 도 반 찌엔 조국전선중앙위원회 위원장을 접견하고 양국 농업분야 상호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농협중앙회)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농협이 베트남과 맺어온 인연이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빈 만찬에 참석하며 국내 금융·농업계를 대표한 것도 주목 받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20년 가까이 베트남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07년 농협은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E-9)를 통해 베트남 근로자의 취업 교육과 행정지원을 맡아왔으며 최근 3년 동안 2000명이 수료했다.

또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농협은행, 농협무역 등 총 7개의 사무소가 베트남에서 금융·무역·농식품 유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하노이 지점에 이어 호치민 지점 개설도 추진하며 현지 기반을 넓히고 있다.

농협의 협력은 금융·경제 외에도 다문화가정 정착 지원, 청년농업인 교류, 현지 사회공헌 등 다층적으로 진행돼왔다.

결혼이민여성 가정의 한국 농촌 정착을 돕기 위해 영농교육, 한국어·문화 교육, 모국 방문 지원 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최근 3년간 298가정, 1144명이 모국 방문을 지원받았다.

청년농업인 교류 역시 활발하다. 올해 베트남 청년들은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과 협동조합 운영을 배우는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귀국 후 지역사회 적용 계획을 밝혔다. 

2023년에는 베트남협동조합연맹(VCA) 산하 북부경제기술대학에 스타트업 지원센터 건립을 지원했고, 매년 장학금 후원도 이어오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 역시 농협의 협력 발판이다. 2013년 하노이 탄마이 중학교 도서관 건립을 시작으로 초등학교·문화회관 건립, 태풍 피해 복구 성금, 독립기념일 행사 후원 등 지역사회 기반 사업을 지속했다. 주민 참여형 생활환경 개선 프로젝트 'NH Change Makers'는 단발성 기부를 넘어 지속 가능한 변화 모델로 평가된다.

강호동 회장은 "베트남과의 협력은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상생의 선순환 구조"라며 "베트남에서 뿌린 협력의 씨앗이 한국 농촌으로 돌아와 농업인의 삶을 지탱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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