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6 16:58
9월 들어 외국인 5.5조 '순매수'…낸드 등 공급 우려 부각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연일 전고점을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만7000원(5.14%) 뛴 34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중에는 35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2일 26만500원에 거래된 이후 11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이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253조3448억원에 달한다.
같은날 삼성전자도 2900원(3.79%) 높아진 7만94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역시 장중 7만9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작성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두 종목의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사자' 공세 덕분이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각각 2조9354억원, 2조67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황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시장에 회자되고 있다"며 "특히 낸드 등이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공급 우려가 부각돼 반도체 가격 상승이 진행되고 있단 점이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관련 종목에 대한 강세가 뚜렷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에서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29.91%)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29.95%)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앞서 코오롱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결정하고, 상장 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완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내년 1월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코스닥에서는 미스터블루(29.70%), 노을(29.84%), 이미지스(29.89%) 등이 상한가를 찍었다.
미스터블루는 웹툰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급등했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디즈니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노을은 미국 기업과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