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아현 기자
  • 입력 2025.09.16 16:17

외국인 7거래일 연속 '바이 코리아'…삼성전자·하이닉스 '신고가'
역대 5번째 11거래일 연속 상승…환율, 10.1원 내린 1378.9원

16일 종가 기준 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김아현 기자)
16일 종가 기준 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김아현 기자)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주의 강세가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2.31포인트(1.24%) 상승한 3449.62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3407.31)인 전날 기록을 넘어섰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10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전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82포인트(0.41%) 오른 3421.13에 개장한 뒤 상승세를 타고 3440선에 올라섰다. 장중에는 사상 최초로 345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642억원, 78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764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298개, 하락한 종목은 571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주가 날아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79%, 5.14%씩 상승했다. 장중 한때 삼성전자는 7만9500원까지 오르며 '8만전자' 복귀를 눈앞에 뒀고, SK하이닉스는 35만4000원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방산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상공습을 시작했단 소식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5.58%), 두산에너빌리티(7.65%), 한화시스템(6.68%) 등이 상승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우(3.07%), HD현대중공업(0.90%)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KB금융은 각각 -1.69%, -1.51%씩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8%, KB금융이 -1.51% 미끄러졌다. 이밖에 기아(-0.29%), 셀트리온(-0.76%), 카카오(-1.72%)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 예상에 따른 기술주 강세와 국내 정책 기대 등에 따른 상승 관성이 이어지며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9월 들어 6조원 가까이 순매수에 나서며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1990년대 이후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1999년 6월(닷컴버블) ▲2006년 4월(세계화 및 중국경제 성장) ▲2009년 7월(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 ▲2019년 9월(트럼프 1기 미중 무역 협상 및 반도체 업황회복) 등 단 4차례 뿐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하반기 유동성과 대세 상승에 대한 전망이 강화되고 있으나, 이례적인 연속 상승과 쏠림 현상은 경계된다"고 전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5포인트(-0.10%) 내린 851.8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286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19억원, 40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천당제약은 4.07%, 에코프로비엠이 1.07% 상승했다. 파마리서치와 HLB는 0.32%, 0.39%씩 올랐다. 이밖에 알테오젠(0.31%), 리노공업(2.00%), 이오테크닉스(3.88%)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01%, 펩트론이 -1.64% 하락했다. 에이비엘바이오와 리가켐바이오는 각각 -2.78%, -2.08%씩 미끄러졌다. 이밖에 에코프로(-0.61%), 코오롱티슈진(-4.23%), 휴젤(-5.21%) 등도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0.1원 내린 1378.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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