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9.17 09:52

스마트 공장 무선 통신 기술 개발
와이파이 6·P-5G 등 특허 출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운영 중인 로봇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운영 중인 로봇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17일 수백대에 달하는 로봇이 투입되는 스마트 공장이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게 하는 최첨단 무선 통신 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의 공장에는 다양한 생산 로봇은 물론 공장 내에서 부품을 운반하는 무인운반차(AGV) 및 자율이동로봇(AMR)과 같은 물류 로봇, 위험 요소를 탐지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SPOT)' 등 무선통신 기반의 다양한 첨단 로봇이 운영 중이다.

해당 기기들은 단순히 정해진 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하고, 무엇보다 로봇이 정확한 시점에 정확한 동선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무선통신 안정화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현대차·기아는 와이파이6와 P-5G(Private-5G)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무선 연결 단말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한국과 미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현대차 울산 공장과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적용했다. 

와이파이6, P-5G 일체형 단말기가 적용된 공장의 인포그래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와이파이6, P-5G 일체형 단말기가 적용된 공장의 인포그래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기존에는 와이파이 및 모바일 네트워크를 각각 처리하는 단말기가 별도로 존재했기 때문에 하나를 선택해 로봇에 탑재했고, 이 경우 통신에 장애가 생기면 로봇이 멈추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생산 공장이 빠르게 자동화되면서 늘어나는 로봇들의 통신량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는데, 이 과정에서 몰린 트래픽이 통신망에 장애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채널을 다양화·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현대차·기아 측은 해당 기술을 적용한 뒤 통신 문제로 인한 기기 운영 중단 등 생산 차질이 개선됨으로써 공장 운영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와이파이6보다 속도와 안정성 면에서 뛰어난 와이파이7을 활용할 수 있는 통합형 단말기 기술도 개발 중"이라며 "내년 초 개발을 완료해 국내외 공장에 설치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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