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9.21 15:05

구금 사태 후 현지 여론 달래기…오는 30일 서배너 공대서 진행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들이 최근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하고 있다. (출처=ICE 홈페이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들이 최근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하고 있다. (출처=ICE 홈페이지)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미국 조지아주 현지인을 대상으로 공개 채용에 나선다.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구금 사태 이후 현지 여론을 달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MGMA는 오는 30일 조지아주 서배너 공과대학 캠퍼스에서 공채 행사를 연다. HMGMA는 "여러 부서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고, 현장 면접을 통해 즉시 채용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군 관계자나 재향군인에게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앞서 HMGMA 현지 미국인 직원은 지난 18일 현지 신문 애틀랜타저널 컨스티튜션(AJC) 기고문을 통해 현대차의 현지인 고용 창출과 경제적 기여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과 온 가족이 조지아주 출신이라고 소개한 HMGMA 직원 브렌트 스터브 씨는 "HMGMA는 최근 2년간 현지인 2800명을 기술직·현장 생산직 등에 고용하고, 충분한 보수를 지급하고 경력을 쌓도록 했다"며 "공장 간부 96%가 현지 출신이며, 직원 절대다수가 인근 지역 출신"이라고 말했다.

현지 미국인 대상 공채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라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ICE에 단속·구금된 이후 처음이다.

HMGMA는 현재 연간 30만대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향후 50만대까지 이를 확대해 현지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미 당국의 이민 단속과 관련 "그 자리들을 어떻게 채울지 모색해야 하고, 대부분 (고용할) 사람들이 미국에 있지 않다"며 "이번 사태로 공장 건설이 최소 2∼3개월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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