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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9.05 11:36
불법 고용·연방 범죄 혐의 수사 착수…공사 중단, 차 조립라인은 정상 가동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미국 당국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현지 합작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조치는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5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 있는 HL-GA 배터리 회사 건설 현장에서 형사 수색영장을 집행했다.
ICE는 "불법 고용 관행 및 중대한 연방 범죄 혐의" 때문이라고 밝혔다. 체포 인원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소셜미디어(SNS)에는 현장에서 근로자들을 수색하는 장면이 게시되기도 했다. HL-GA 관계자는 "당국의 조사를 돕기 위해 현재 공사를 중단한 상태이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L-GA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약 10조원을 투자해 2023년 하반기 착공한 배터리셀 합작 공장으로, 연간 30기가와트시(GWh)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인근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공사 현장에는 건설 인력 900여명, 생산 인력 1500여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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