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5.09.21 18:40
현대백화점이 오는 26일 출시하는 '흰디 업사이클 다운 베스트'.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오는 26일 출시하는 '흰디 업사이클 다운 베스트'.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현대백화점이 ESG 가치를 실천하자는 취지의 '따뜻한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고객이 기부한 패딩 제품을 재활용해 만든 패딩조끼 1개를 구매하면 같은 제품 1개가 한파 취약계층에게 자동으로 기부되는 이색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현대백화점은 따뜻한 자원순환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로 오는 26일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 어패럴과 손잡고 자체 캐릭터 흰디 디자인이 적용된 '흰디 업사이클 다운 베스트'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흰디 업사이클 다운 베스트는 지난 3월 진행한 현대백화점의 '365 리사이클'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들의 자발적인 패딩 제품 기부를 발판으로 만들어졌다. 현대백화점은 매달 캠페인 주제를 정해 전국 현대백화점 점포에 마련된 365 리사이클 전용 부스에서 의류·휴대폰·장난감·보냉가방 등을 기부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3월 365 리사이클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 3000여 명이 기부한 패딩 제품 약 4000벌(2.5톤)을 선별·분해하는 과정을 거쳐 재활용이 가능한 덕·구스 충전재 360㎏을 확보했다. 이후 스노우피크를 운영 중인 감성코퍼레이션과 협업해 흰디 업사이클 다운 베스트를 완성했다. 새 제품 못지않은 우수한 품질의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이고자 프리미엄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와 공동 제작했다. 고객 기부 물량 중 충전재 외 겉감과 내피 등도 열에너지 원료로 재활용됐다.

특히 이번 제품은 생산 외에도 판매 과정에 고객 기부가 함께한다. 기존의 가치소비 개념이 친환경 상품 구매와 같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는 소비행태였다면, 흰디 업사이클 다운 베스트는 친환경적 생산부터 기부까지 동참해 가치소비 경험을 더 확장했다.

고객은 흰디 업사이클 다운 베스트 1개를 구매하면 1개가 한파 취약계층에게 자동으로 기부되며, 1500벌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모두 소진 시 1500명의 기부 수혜자가 생기게 된다. 판매 가격은 9만9000원으로 색상은 밝은 베이지와 블랙 2종, 사이즈는 남녀 누구나 입을 수 있도록 90부터 115까지 총 6가지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판교점 7층에서 '365 리사이클 팝업 위드 흰디'를 진행한다. 방문 고객은 제품 구매 외에도 평소 입지 않는 패딩이나 다운 등 의류 기부도 할 수 있다. 기부한 고객에게는 흰디 업사이클 다운 베스트를 1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과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3000점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서도 제품 잔여 수량에 따라 다음 달 31일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도 고객과 협력사가 같이 참여하는 따뜻한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달 초 365 리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고객 약 7000명으로부터 1만개의 플라스틱 장난감을 기부받아 선별과 세척 등의 과정을 거쳤다. 재사용 가능한 장난감은 그대로, 나머지는 도서 거치대로 업사이클해 지역 아동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다.

올해 산불과 수해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자 H포인트 앱에서 'H포인트 매칭 그랜트 기부 캠페인'을 진행해 고객 2만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이 기부한 포인트 약 7500만원과 같은 금액을 더해 총 1억5000만원을 피해 지역에 전달한 바 있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현대백화점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고객,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고 그 결과물을 다시 지역사회에 나누는 차별화된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부의 장벽을 낮춰 기부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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