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24 15:56
직업 질문에 "무직"…국민참여재판 희망 안 해
26일 공판준비기일…10월 15일부터 본격 재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건희 여사의 재판이 40분 만에 종료됐다. 역대 영부인 중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것은 김 여사가 최초다. 이날 재판에서 김 여사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24일 오후 2시 10분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게이트 관련 공천개입 의혹),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건진법사 청탁 의혹)로 구속기소된 김 여사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재판부가 언론사의 법정 촬영 신청을 허가함에 따라 구속 뒤 처음으로 김 여사의 모습이 공식적으로 공개됐다. 훨체어를 외부 병원 진료를 받는 모습이 공개된 적 있으나, 이는 공식적인 자리는 아니었다.
재판 시작 전 허용된 촬영 장면을 보면 김 여사는 검은색 정장 차림에 머리를 묶고 검은 뿔테 안경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법정에 들어섰다. 왼쪽 가슴에는 수용번호 4398번이 적힌 배지를 달았고, 수갑은 푼 채로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후 촬영팀은 철수했고, 재판이 시작됐다. 피고인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에서 직업을 묻자 김 여사는 "무직"이라고 답했다. 국민참여재판 희망 여부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검의 고소장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티스 회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공모해 2010년 10월~2012년 12월경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행을 해 8억1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2021년 6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명태균으로부터 합계 2억7000여 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58회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2022년 4~7월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통일교 관련 청탁을 받고 8000여 만원 상당의 금품도 수수했다.
다만 김 여사 측은 이같은 특검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한편 재판부는 증인신문 순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6일 오후 3시에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준비기일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다.
증인신문은 내달 15일부터 진행된다. 15일과 22일, 24일, 29일 재판을 열어 증인 27명을 우선 신문한다. 11월부터는 매주 2회, 수요일과 목요일에 공판기일을 열어 12월 말까지 증거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재판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먼저 심리한 후 정치자금법 및 알선수재 혐의를 차례대로 심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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