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5.09.27 21:59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사진=뉴스1)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올해 21회째인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에 100만 인파가 모이며 가을 밤하늘을 수놓은 16만발의 불꽃을 감상했다.

27일 경찰청은 서울 여의도에서 벌어진 서울세계불꽃축제에 100만명 이상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했다. 저녁 7시께 시작된 불꽃축제는 '함께하는 빛, 하나가 되다(Light Up Together)'라는 슬로건으로 화합을 내세웠다. 올해 행사는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캐나다 3개국이 참가했다.

첫 번째로 나선 이탈리아팀은 오후 7시 20분부터 '어둠 속 빛을 향해(Fiat Lux)'라는 주제로 이탈리아 영화음악 거장인 엔니오 모리꼬네의 곡에 맞춰 빛의 웅장함을 표현했다. 이어 캐나다팀은 '세상을 지키는 빛(Superheros)'이란 주제로 히어로 영화 OST에 맞춰 역동적인 연출을 선보였다.

8시부터는 한국팀(한화)이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화는 '빛나는 시간 속으로(Golden Hour)'이란 주제로 시간을 모티브로 삼아 형형색색의 불꽃을 터뜨렸다. 한강다리를 좌우 대칭으로 삼아 초대형 불꽃 '데칼코마니', 무지개빛으로 다리를 감싸는 '레인보우 브릿지', '라이브 드론 뷰' 등 갖가지 기교와 화려함으로 관람객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불꽃축제가 열린 여의도·이촌 한강공원 일대에는 일찌감치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기동대와 기동순찰대 등 3400여 명의 안전관리 인력이 동원됐다. 경찰은 이날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꽃축제 행사 장소에 테러를 가하겠다는 글이 올라가자 게시자 추적에 나섰다. 특공대와 기동대를 투입해 축제 전 지역을 샅샅이 수색하면서 별다른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27일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돗자리를 펴두고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 (사진=뉴스1)
27일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돗자리를 펴두고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 (사진=뉴스1)

행사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은 오후 1시부터 관람객이 몰렸다. 서울교통공사는 오후 6시 19분부터 여의나루역의 상하선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무정차 통과는 인파가 해소된 9시 6분까지 이어졌다.

차량이 통제된 여의동로 인근 인도를 비롯해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밭은 오후 2시께부터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만석을 이뤘다. 119 구급대와 소방서 현장회복팀 긴급구조통제단 버스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행사가 끝날 때까지 현장에 대기했고, 강 건너편 노량진 일대도 불꽃축제를 관람하려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경찰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여의동로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여의나루로와 국제금융로 등 5개 구역에서도 탄력적 통제에 나섰다. 마포대교와 한강대로는 하위 1개 차로를 통제해 임시 보행로로 활용하고 상위 1개 차로는 응급차량이 이용할 수 있도록 비상 차로로 운영했다. 경찰은 한강 교량이나 강변북로·올림픽대로 등 자동차 전용대로에 불법 주정차하는 차량에 대해 견인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한강불꽃축제 공식 유튜브인 '한화TV'에서는 20만명이 접속해 생중계로 불꽃축제를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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