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5.10.12 10:01

본점 '유커' 효과로 중국인매출 45%↑

잠실 롯데월드몰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잠실 롯데월드몰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동안 방한 외국인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신장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무비자 입국이 재개된 중국 단체 관광객은 물론 K-컬처의 영향으로 늘어난 다양한 국가 관광객들의 소비가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 핵심 관광지에 위치한 롯데타운 명동과 잠실에서 두드러진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명동의 롯데백화점 본점은 중국인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났으며, 본점 9층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에서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이 평소 절반 이상에서 무려 80%까지 확대됐다. 

성수 상권과 함께 서울 관광의 '동쪽 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롯데타운 잠실의 외국인 매출도 40% 증가했다. 방문이 많았던 외국인 국적은 미국, 싱가포르, 러시아 순이었다. 달러 대비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영향으로 미국 고객의 럭셔리 상품군 구매 매출이 35% 신장했다. 

서울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에는 해당 기간 중 약 180만명의 국내외 고객이 방문했다. 김포공항점과 롯데아울렛 서울역점 등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거점에 위치한 점포들의 매출도 크게 신장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향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혜택과 편의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관광객 방문이 가장 많은 롯데타운 명동의 경우 외국인 멤버십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하고, 외국인 전용 라운지 조성 등 인프라와 서비스 혜택을 개선해 글로벌 고객 맞춤형 쇼핑 환경을 선보일 방침이다.

롯데타운 잠실의 경우 지난해 30만명이 방문한 크리스마스마켓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지속 늘어나자 주요 여행 플랫폼과 협업해 관광과 쇼핑이 결합한 패키지를 판매할 계획이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패션과 다이닝, 명품까지 한곳에서 한국 문화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백화점은 국내 최고의 '원스팟'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10월 말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방한 외국인을 겨냥한 맞춤형 프로모션을 추가로 진행하는 등 앞으로도 롯데백화점이 외국인 고객들의 필수 쇼핑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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