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10.20 12:51

"민중기, 특검 아닌 수사 대상…사퇴하고 수사받길"

송언석(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송언석(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약 4개월 반 만에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주차 국정감사를 보니 '취임덕'의 근본 원인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라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평가 기자간담회에서 "통상적으로 보면 여전히 (정부의) 허니문 기간이라 볼 수 있지만 정치, 행정 전반에 걸쳐 레임덕 징후를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경찰 중간 간부에 해당하는 일개 경정(백해룡 경정)이 대통령의 말을 우습게 여긴다"며 "대통령 지시로 (서울동부지검) 검경 합동수사팀에 합류하기로 결정된 경정이 출근 첫날 휴가를 핑계로 출근을 거부했다. 유튜브에 나가 정부 입장과 다른 얘기를 하며 합동수사팀을 제멋대로 불법 단체라 주장했다. 법적으로 수사 지휘권이 없는 대통령이 직권남용해 특정 사건에 대해 시시콜콜 개입한 데 따른 자승자박"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집권 여당도 대통령을 대놓고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대통령은 추석에 예능 방송을 하며 민생친화적 모습을 연출하려 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날 SNS를 통해 '상기하자 조희대', '잊지 말자 사법개혁'이라고 맞받아쳤다"며 "누가 봐도 긴박한 시국에 대통령이 한가하게 예능이나 출연하고 있느냐는 듯한 우회 저격성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는 '따로국밥' '오합지졸' 행태를 보인다. 관세 협상 진행 상황만 봐도, 정책실장 따로, 안보실장 따로, 경제부총리 따로 서로 다른 말을 쏟아내기 바쁘다"며 "위헌적 '두 국가론'에 대해서도 통일부장관과 외교부장관이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그러다 보니 당선된 지 140일 정도 됐음에도 대통령 지지율이 과반 턱걸이 수준으로 떨어지고 여당 지지율은 30%대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선거법 재판과 관련이 있는 대법원장 조리돌림에 철저히 침묵했다. 최근 김현지 총무비서관 국정감사 증인 출석 문제에 대해서도 나 몰라라 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중요 현안에서는 집권 여당의 탈레반 강경파 뒤에 숨어 침묵을 지킨다"며 "이견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하면서 부처 과장급이 챙길 법한 현안들만 챙기며 이미지 관리에 몰두하는 게 현재 대통령의 모습이다. 국정난맥상 근본은 이 대통령의 무책임한 리더십에 있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에 대해 "고발 조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송 원내대표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민특검은 2010년 비상장 태양광업체 네오세미테크 주식을 상장폐지 직전에 전량 매도해 수억원 상당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며 "회사의 분식회계가 적발돼 거래 정지를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다. 수많은 소액주주가 눈물을 흘리며, 수천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하던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민 특검은 자기만이 알고 있는 정보가 있었는지 홀로 빠져나가 돈을 벌었던 것"이라며 "민 특검은 더 이상 특검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다. 지금 당장 사퇴하고 철저히 수사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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