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10.17 11:22

김건희도 투자…특검 "지인 소개로 투자한 뒤 증권사 권유로 매도"

민중기 특별검사가 지난 7월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민중기 특별검사가 지난 7월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010년 분식회계로 상장폐지된 네오세미테크에 대한 김건희 여사의 투자 의혹를 들여다봤던 민중기 특검이 같은 종목을 투자해 30배가 넘는 수익으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특검은 17일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민 특검은 2000년 초 회사 관계자가 아닌 지인의 소개로 해당 회사에 3000만~4000만원 가량 투자했다"며 "2010년경 증권사 직원의 매도 권유로 1억3000여만원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전날 언론보도에 따르면 민 특검은 2010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당시 태양광 테마주인 네오세미테크에 투자한 뒤 상장폐지 직전에 비상장 주식을 팔아 1억5800여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네오세미테크는 2010년 분식회계가 적발돼 상장폐지됐다. 7000여명의 소액투자자에게 무려 2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안겼는데, 민 특검은 30배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이에 민 특검이 당시 네오세미테크 대표와 대전고, 서울대 동기로 알려져, 사전에 알고 매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특검은 김 여사를 소환해 네오세미테크 투자 계기 등을 조사한 적이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09년 증권사 직원과의 통화한 내용을 확보했는데, 당시 김 여사는 네오세미테크 주식을 거론하며 "일단 오늘 공매도 하는 걸로 (나만) 먼저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건희특검은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받은 50대 양평군청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숨진 공무원은 특검의 강압에 거짓진술을 했다는 자필메모를 남겼다. 이후 변호인 측은 특검에 피의자 신문조서 열람을 신청했으나 특검은 거부했다. 이에 변호인은 행정심판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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