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5.10.05 12:20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달 2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달 2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추가 조사 없이 재판에 넘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한 총재에 대한 별도의 소환 절차 없이 구속기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기소 시점은 연휴가 끝나는 10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

특검은 전날인 4일 한 총재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한 총재 측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조사가 무산됐다. 한 총재 측은 향후에도 조사에 응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재는 지금까지 세 차례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17일 첫 자진 출석해 약 9시간30분 조사를 받았고, 23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서울구치소 수감 상태에서 24일 4시간30분, 29일 10시간20분가량 조사가 진행됐다.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1일 이를 기각했다.

한 총재는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구속기소) 씨와 함께 2022년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또 통일교 측이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 의원을 당 대표로 만들기 위해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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