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11.04 13:55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이번주 토요일에 피의자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4일 정례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8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해병특검은 지난달 23일에도 소환을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변호인들의 재판 일정으로 출석이 불가하다"며 불응했다. 이후 특검과 변호인단은 일정을 조율했고, 특검은 토요일인 8일을 출석날짜로 지정해 통보했다.

출석 불응 가능성에 대해서는 "출석을 기대한다"며 체포영장 청구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란특검과 김건희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소환 불응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나선 적이 있다. 김건희특검은 두 차례에 걸쳐 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불발됐고, 내란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로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진술을 거부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이 소환에 응하면 VIP 격노설 등 수사외압 의혹 및 이종섭 호주대사 도피 의혹 관련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VIP 격노설은 당시 수사단장인 박정훈 대령이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등을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려 하자 윤 전 대통령이 화를 내며 막았다는 의혹이다.

호주대사 도피 의혹은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이종섭 전 장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출국금지됐지만 윤 전 대통령이 호주대사로 임명했고, 이후 법무부가 출국금지를 해제하면서 호주로 출국한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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