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11.06 09:43

휠체어타고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사진제공=국가교육위원회)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사진제공=국가교육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6일 소환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KT광화문빌딩 웨스트가 있는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지난달 13일과 20일 특검의 두 차례 소환 통보에는 건강상 이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았다.

이 전 위원장은 지하 1층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휠체어를 탄 채 나타났다. 한쪽 발에는 깁스도 했다. 취재진의 "금거북이, 한지 공예품을 전달한 이유가 뭐냐", "공직 청탁 목적으로 건냈느냐"는 관련 질의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특검은 김건희 씨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모친 최은순 씨를 압수수색했는데, 이때 금고에서 5돈짜리 금거북이와 함께 이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발견했다.

이에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귀금속을 건낸 대가로 국교위원장에 임명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임명 전후로 한지로 만든 복주머니가 든 액자와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복제품을 김건희 씨에 선물한 정황도 파악했다.

한편 특검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형근 특검보는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인사청탁 명목의 귀금속 등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씨에 대해 조만간 소환 일자를 이달 내로 정해 통보할 예정"이라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같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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