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11.07 11:48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한복 소재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한복 소재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3%로 전주보다 6%포인트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6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6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 3주 이후 5주 만이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가 가장 높은 비중인 30%를 차지했다. '경제·민생'은 13%,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성과'와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각각 7%로 뒤를 이었다.

갤럽은 "'외교'와 '관세 협상'은 지난주부터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자리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미 관세 협상에 집중된 관심을 반영했다"며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 APEC 성과' 언급이 늘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그보다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 지적이 최상위에 올랐다. 이는 최근 여당이 추진하다가 중단한 일명 '재판중지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가 '국익에 도움이 됐다'는 입장은 74%, '도움 되지 않았다'는 13%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대미 관세 협상 성과'(18%), '국가 홍보/국격 높임'(12%), '핵 추진 잠수함 승인'(9%) 등 순으로 거론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구체적 성과 없음'(24%), '관세 협상 잘못됨/미국에 퍼주기'(16%), '관세 협상 내용 불투명'(12%) 등이 지적됐다.

대미 무역 협상에 대해서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잘했다'고 본 응답자 비율은 55%, '잘못했다'는 26%였다. 성향별 '잘했다'는 응답은 진보층 77%, 중도층 61%, 보수층 37%다. 민주당 지지층 83%는 긍정적, 국민의힘 지지층 60%는 부정적이다. 진영 간 견해를 달리한 것이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교' 11%,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과 '경제·민생'이 각 7%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민주당이 1%포인트 내린 40%, 국민의힘이 동률인 26%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각각 4%를 기록했다. 갤럽은 "8월 중순 이후 여당 지지도 40% 내외, 국민의힘 20%대 중반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접촉률은 42.3%,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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