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11 14:35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기로 확정했다.
정부는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9회 국무회의에서 '2035 NDC'를 포함한 일반 안건 7건과 대통령령안 7건, 보고 안건 1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NDC는 2015년 파리협정에 따라 각국이 유엔(UN)에 5년마다 수립·제출하는 10년 단위 온실가스 감축 목표다. 정부는 이번 확정안을 오는 21일(현지시간)까지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공표할 예정이다.
이날 확정된 NDC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8년 순 배출량 7억4230만tCO₂eq(이산화탄소상당량톤) 대비 2030년 40% 감축에 이어 13~21%포인트를 5년 안에 더 줄여야 한다.
정부는 2035 NDC 달성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K-녹색전환(GX) 추진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 100GW(기가와트)로 확대, 태양광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상용화, 전력망 분산형 전환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초고압직류송전(HVDC) 산업 육성,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화, 농·건설기계 전기화,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 건물 일체형 태양광 확산,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실증·사업화, 전 국민 1인 1 나무 심기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은 일부 교통 고통이 따르더라도 지속 가능한 성장, 또 글로벌 경제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 될 정말로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얘기도 있지만 이런 반드시 해야 될 일들을 회피하면 더 큰 위기를 맞게 된다"며 "우리의 현실적 여건 또 국민의 부담을 종합 감안해서 목표와 수단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실용적인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겠다. 정부는 재생, 에너지 전환, 온실가스 감축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국민과 기업의 어려움을 다방면에서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