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12 06:00

◆2035년 온실가스 53~61% 감축 확정…'2035 NDC' 국무회의 통과
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정부는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9회 국무회의에서 '2035 NDC'를 포함한 일반 안건 7건과 대통령령안 7건, 보고 안건 1건 등을 심의·의결했습니다.
NDC는 2015년 파리협정에 따라 각국이 유엔(UN)에 5년마다 수립·제출하는 10년 단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입니다. 정부는 이번 확정안을 오는 21일(현지시간)까지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공표할 예정입니다.
이날 확정된 NDC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8년 순 배출량 7억4230만tCO₂eq(이산화탄소상당량톤) 대비 2030년 40% 감축에 이어 13~21%포인트를 5년 안에 더 줄여야 합니다.
◆KDI "올해 0.9%·내년 1.8% 성장…완만한 경기 개선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했습니다. 8월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했으나, 1%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습니다.
KDI는 11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하며 올해 성장률은 0.9%, 내년은 1.8%로 각각 전망했습니다. 8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올해는 0.1%포인트, 내년은 0.2%포인트 각각 상향했습니다.
KDI에 따르면 현 우리 경제는 내수의 경우 건설투자가 위축돼 있으나 소비가 개선되면서 부진이 완화되고 있습니다. 수출은 미국의 관세인상에 따른 통상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경기 호조에 따라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향후 우리 경제는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11월 1~10일 수출 6.4%↑…반도체 호조 지속
11월 첫 열흘간에도 수출이 증가하면서 연간 역대 최대 실적을 향해 순항하는 모습입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9억5000만달러) 늘었습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2억6000만달러로 6.4%(1억4000만달러)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17.7%), 승용차(16.2%), 선박(8.7%) 등은 늘고 석유제품(-14.0%), 무선통신기기(-21.1%) 등은 줄었습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4.4%로 2.3%포인트 올랐습니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2월(-3.0%) 일시 감소한 뒤 3월(11.9%), 4월(17.2%), 5월(21.2%), 6월(11.6%), 7월(36.1%), 8월(27.1%), 9월(22.0%), 10월(25.4%)까지 연속 증가하며 수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출액은 157억3000만달러로 역대 2위, 10월 기준 1위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서버 중심 HBM·DDR5 등 고용량·고부가 메모리의 강한 수요가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데 따른 것입니다. 11월 1~10일에는 38억6000만달러 수출했습니다.
◆해수부, 이달 30일까지 김장철 수산물 최대 50% 할인행사
해양수산부는 김장철을 맞아 물가 부담을 덜고 국산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이달 12일부터 30일까지 최대 50% 할인행사를 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행사기간 중 소비자는 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 국산 수산물을 할인 구매할 수 있습니다. 행사 품목은 천일염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 주요 김장 재료와 명태, 고등어, 마른멸치 등 대중성 어종입니다.
아울러 해수부는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25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진행합니다. 이 기간에 전통시장에서 국산 수산물을 구매한 소비자는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1인당 2만원 한도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금융硏 "내년 은행산업, 수익성 둔화…생산적 금융은 양날의 칼"
한국금융연구원(KIF)이 내년 은행산업에 대해 금리 하락과 수신 여건 악화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11일 김영도 KIF 은행연구실장은 '2026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주택담보대출 수요 위축과 머니무브에 따른 예금 단기화로 자산 성장성이 제한될 것"이라며 "기업대출 수요는 늘겠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신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 실장은 "금리 하락세와 예금보험 한도 상향으로 조달금리가 상승해 순이자마진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고, 정책적 수요 대응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질 것"이라며 "은행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그는 내년 은행산업의 핵심 경영과제로 ▲기업대출 확대와 재무안정성 간 균형 ▲AI 기반 사업성 평가 확대 ▲혁신금융 강화 ▲연금상품 경쟁력 제고 ▲해외진출 전략 재점검 등을 제시했습니다.
생산적 금융 확대가 가져올 잠재 리스크도 경고했다. 생산적 금융 확대로 기업대출 수요는 늘겠지만, 생산적 금융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경우 연체율 등 재무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