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11.14 09:28

尹도 법정행…박성재·황교안 구속영장 기각

서울중앙지법 전경. (사진=박성민 기자)
서울중앙지법 전경.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인 김건희 씨가 오늘(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는다. 지난 7일에도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동시에 법원에 출석했지만, 동선이 달라 대면하지는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김 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공판을 진행한다.

이번 재판에는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유 씨는 김 씨의 최측근으로, 샤넬 가방 수수 등과 관련된 인물이다. 지난달 29일에는 불출석한 바 있다.

김 씨는 지난 2022년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현안에 관한 청탁을 받고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 총 8000여 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유 씨는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를 전 씨로부터 전달받았다.

김 씨는 최근 샤넬 가방 수수는 인정했다. 다만 그라프 목걸이를 받은 것은 강하게 부인하며, 법원에 목걸이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DNA 감정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앞서 재판부는 이날 증인신문을 종결하고 오는 19일 서증조사를 진행한 후 26일 서증에 대한 피고인 측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르면 이달 말 검찰의 구형과 피고인 측 최후변론이 이뤄질 전망이다. 통상 결심공판 이후 1~2개월 이내에 선고가 내려지는 만큼 연말이나 내년 초에 김 씨의 1심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의 재판도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예정돼 있다. 내란특검이 추가기소한 체포방해 혐의와 관련된 재판으로,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들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구속을 피했다. 내란특검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전날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모두 기각했다. 특히 박 전 장관의 경우 두 번째 구속위기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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