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11.14 11:48

14일 오전 비공개 퇴임식…'항소포기'에는 말 아껴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비공개 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비공개 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14일 퇴임식을 갖고 "충분한 논의나 대비 없이 단순히 검찰청을 폐지하는 것에만 몰두하는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노 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에서 열린 비공개 퇴임식에서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해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검찰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물러난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사들에 대한 징계 등 논의는 부디 멈추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구성원들이 검찰의 기능과 정치적 중립성 등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를 내부적으로 전한 것임에도 이를 항명이나 집단행동으로 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갈등을 봉합하고 하나 된 검찰이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성원해달라"고 호소했다. 

노 대행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로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오다 지난 12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김만배 씨 등 5명의 1심 판결에 대해 항소 시한인 7일 자정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심 재판에서는 형량 상향이 불가능해졌고, 검찰이 추정한 수천억원대 배임액 산정도 불가능해졌다. 이같은 항소 포기 결정에 검찰 내부에서는 노 대행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온 바 있다. 

이날 대검을 떠나기 직전 노 대행은 "저의 뒤를 이어 인품과 실력, 덕망을 두루 갖춘 분이 오셔서 검찰 가족 여러분의 마음을 다독이고 조직을 잘 추스르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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