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11.15 12:00
고향사랑기부제. (사진=고향사랑e음 홈페이지 캡처)
고향사랑기부제. (사진=고향사랑e음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연말정산 시즌을 앞두고 직장인들의 관심이 고향사랑기부제로 쏠리고 있다.

기부자는 자신의 거주지가 아닌 지자체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절세 효과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KB Pay는 이러한 절차를 앱 안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용 편의를 높이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2023년 처음 시행된 제도로, 지방 소멸 위험이 커진 지역의 재정을 확충하고 지역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됐다. 개인은 연간 최대 20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 대상 지역은 본인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전국 모든 시·군·구로 확대된다. 동일 광역시에 거주하더라도 다른 구로는 기부가 가능해 선택 폭이 넓다.

세액공제 혜택도 크다. 기부금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가 적용되고, 10만원 초과분은 16.5%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기부할 경우 10만원은 전액, 나머지 90만원은 16.5%가 공제돼 총 24만8500원의 절세효과가 발생한다.

특별재난지역에 기부하면 초과분 공제율이 33%까지 확대되며, 2026년부터는 10만~20만원 구간 공제율이 44%로 상향될 예정이라 공제 매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부자는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기부금의 30% 한도 내에서 해당 지역의 특산물이나 지역사랑상품권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한우·과일·수산물 등 농수산물부터 지역 관광지 이용권까지 품목이 다양하다. 기부자는 실질적 혜택을 누리면서 지역 특산업과 소비 촉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기부 절차는 KB Pay 앱을 통해 간편하게 진행된다. 앱 접속 후 '정책지원금 알림' 메뉴에서 맞춤형 안내에 가입하면 고향사랑기부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이어 기부하고 싶은 지역과 답례품을 선택한 뒤 '기부하고 답례품 받기' 버튼을 누르면 기부와 주문이 동시에 처리된다. 답례품은 지자체 또는 협력업체가 직접 배송한다. 특정 사업 지정 기부를 선택하면 답례품 없이 순수 기부만도 가능하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연말정산 시 국세청에 자동 반영돼 별도의 증빙 제출이 필요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개인사업자나 프리랜서처럼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는 기부금 영수증 제출이 필요하다. 기부금은 청년복지, 노인 돌봄, 지역 일자리, 재난복구 등 지역별 공익사업에 사용된다.

전문가들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절세와 상생'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충족하는 제도라고 말한다. 지방정부가 기부금을 지역 인프라와 복지에 활용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기부자는 절세 혜택과 답례품이라는 실질적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기반 원스톱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며 "기부 절차에 대한 허들을 낮춘 만큼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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