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15 17:10
석철기 코리아카코 대표 "원인 추정 어려워 답답"
김영훈 노동부 장관 "발주처 책임 강화 방안 강구"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지난 6일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서 발생한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 사망자가 7명이 된 가운데, 보일러 타워 해체 공사를 맡은 전문업체가 유족에 사과했다.
코리아카코는 15일 울산화력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 9일 만이다. 이번 공사는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해 HJ중공업이 시공을 맡았고, 이를 발파 전문업체 코리아카코가 도급받아 실시했다.
앞서 소방당지난 14일 오후 10시께 보일러 타워 잔해에서 김모(62)씨의 시신을 수습, 이번 사고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발주처인 동서발전과 시공사 HJ중공업은 사고 발생 일주일만인 지난 13일 공식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석철기 코리아카코 대표는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예상치 못한 비극을 겪는 유가족께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수사기관 요청을 포함해 원인 규명에 필요한 절차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원인을 추정하기 어려워서 답답하다” 토로했다.
‘위험한 작업에 왜 정직원 1명에 나머지는 계약직이 투입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평소 우리 직원들과 지속해서 일했던 기능공들이고, 일부 일용직은 화재 감시나 신호 등 업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타워 25m 지점에서는 일부 취약화 작업(대형 구조물 철거 때 목표한 방향으로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잘라놓는 것)과 함께 방호재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며 “시공은 구조검토서대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 공동본부장도 이날 오전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고 발생의 구조적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발주처 책임을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되고 논의되고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아주 큰 인프라 교체사업들이 예상되는 만큼 발주처 책임을 강화하는 방법도 제도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